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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코로나에서 빠져나와 갈보리를 오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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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4-03 16:21 조회1,9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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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앞두고 코로나에서 빠져나와 갈보리를 오릅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 보고 싶네요.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일상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다음주는 공적예배 회복 1단계로 부분적으로 교회가 오픈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보내게 됩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봅시다. 예년 이 맘 때 우리는 뭘 하며 살았을까요? 매년 이 맘 때에 우리는 교구별 수요예배와 진군식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고난주간을 거쳐 부활절을 보내면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묵상했었죠그리고 나도 그 영혼 구원의 십자가에 동참하고자 태신자 작정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젠 정말 까마득한 옛일처럼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올해 2020년의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어디에 머물러야 할까요? 코로나가 다 집어 삼켜버린 우리의 생각, 우리의 일상 속에서...

솔직히 담임목사인 저도 예배당 문이 닫히다 보니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어떻게 하면 더 잘 성도들과 시민을 보호하며 예배당 문을 다시 열가에 저의 온 관심사가 맞춰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제 고난주간이 코앞이라는 것에 정신을 좀 차렸습니다.

여러분! 이제 이것마저도 좀 내려놓고, 우리의 예배의 자리가 예배당 안이든, 밖이든, 어디든, 우리의 모든 생각과 관심과 감정까지도 집어 삼킨 코로나에게서 좀 빠져 나와서, 갈보리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을 다시 붙잡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영혼구원을 위해 죽음을 선택하신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기 위한 성도의 고난이 뭘까요
?

각자 삶의 모습을 다르지만, 예를 들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이 시대의 가장으로서 가정을 어떻게든 지켜 나가기 위해서 애쓰고 노력합니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동분서주하면서, 마스크 안에는 자기 입 냄새로 진동을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애쓰는 가장들의 헌신에 정말 존경하고 경의를 표합니다그러나 생각해 봅시다. 그건 정말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어쩌면 가장으로서 당연한 내 삶의 자리일 수 있습니다.

 

주부들이여! 요즘 육아와 가사로 많이 힘드시죠? 그런데 육아와 가사는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책무이지 아닐까요? 그런데 그동안 다른 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살아왔죠! 식당음식과 배달음식이 우리의 먹거리를 도왔고, 학교와 학원이 대신 교육을 담당해줬습니다. 그러나 이젠 어쩌면 원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다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버거운 것은 사실입니다그렇다고 해서 육아와 가사가 그리스도의 고난을 본받은 성도의 고난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점점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내 인생앞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두려운 청년들, 힘들고 어렵지만 어쩌면 그건 감당해야 할 청춘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하는 고난주간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생각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고난이 뭘까요? 당연한 내 삶을 살아내고, 지키기 위한 노력의 산물로 고통보다는 역시 십자가의 고난_영혼구원을 위해 겪는 고난이 아닐까요? 나 말고 내 가족 말고, 이웃을 위한, 그것도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해 겪는 고난....

 

최근에 우리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느헤미야서를 살피고 있습니다. 느헤미야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가르치십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억하고, 반응하고, 적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더 나아가 희생하고 헌신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코로나 19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희생하고 헌신할 영역을 다시 깊이 생각해 보는 고난주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머리로만 말씀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격적으로 말씀에 반응하는, 코로나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반응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로서 고난주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급히 고난주간 앞둔 시점에 메시지를 나누는 것은 요즘 고난주간을 앞두고 있는데도 십자가는 안보이고 코로나만 보이는 것입니다. 이제는 코로나에서 빠져나와 갈보리를 오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경산중앙교회 성도님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20년 4월 3일 

 

경산중앙교회 담임목사 김종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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