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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관 선교사(캄보디아) 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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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04-06 10:43 조회9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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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확신합니다~^^

서로가 힘든 가운데에서도 늘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캄보디아 상황과 기도제목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시간이 되실 때 기도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캄보디아는 현재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이 강제격리 14일을 해야합니다.(격리비용:2,000$) 그런데 지난달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강제격리 중이던 중국인들이 경비를 돈으로 매수해서 격리호텔에서 나와 카지노와 클럽을 다니고 다시 호텔로 복귀했는데 그 사람들 중에 확진자가있었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1562030) 이때까지 누적 확진자가 500명 수준이었는데 한 달 동안 확진자가 2,000명이 넘었고 매일 100여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감염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습니다. 한국인은 3명이 확진되었는데 이틀 전에 한 분이 사망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 전역에 예배와 종교적 모임을 중단하라고 발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정부는 지방 관공서 자체적으로 도로를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시하누크빌, 파일린, 껩, 씨엡립 등에서 도로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위의 도시에 들어가면 강제격리(14일)을 해야 합니다. 프놈펜에서는 4월 1일부터 통금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적발되면 차량, 오토바이를 압수하고 바로 강제격리에 들어갑니다. 캄보디아의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가슴아픈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캄보디아인들이 외국인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저의 차가 모레늪에 빠져 마을 찾아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중국인인 줄 알고 저를 피했습니다. '중국사람이 아니라고! 코로나 걸리지 않았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이들은 저를 피하며 가라고 소리쳤습니다. 통금 시간이 다가와서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외면하며 화를 냈습니다...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과연 이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왜 여기 있는데..." 너무나 두려웠던 것은 통금이나 차를 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이 닫혀질까 너무나 겁이났습니다. 이대로 마음이 무너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미안하다고 말하고 돌아 서는데 울컥했습니다. '우리 주님도 이러셨겠구나... 어떤 마음이셨을까...'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차는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뺄 수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술을 마시던 청년들이 몰려와서 차를 밀고 당기며 겨우 뺄 수 있었습니다. 차가 빠지는 순간 월드컵에서 골이 터진 것 처럼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했습니다. 그 순간 만큼은 코로나는 잊었습니다. 통금 시간이 임박해서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돌아왔는데... 그 마을에 꼭 다시 찾아가야겠습니다. 캄보디아를 깊이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저희 가정을 알뜰히 챙겨주시는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차가 고장나면 보통 5시간은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하는데 함께 가서 밥 사주며 기다려 주시는 분입니다. 10년차 대 선배이지만 저를 동생처럼 대해 주시는 분입니다. 선배들의 실수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며 많은 교훈을 주시는 분 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학교가 닫혀있는 가운데 언어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선교사님의 학사에 있는 제자를 보내 주셔서 저희 부부가 언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께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에서 한동대학에 다니고 있고, 둘째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조종사가 꿈인 아들인데 재정적인 이유로 항공 정비를 먼저 공부해서 돈을 벌어 꿈을 이루겠다는 멋진 친구입니다. 학교도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을 찾아보기 힘든 시골 학교입니다.(Nebraska college) 4월 2일 실습 중에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15명의 학생 중 2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선교사님의 아들이었습니다. "하나님 왜?"라는 한숨만 쉬어집니다... 졸업을 6주 남기고 있던터라 더 가슴이 아픕니다. 어제 밤 비행기로 한국에 가서 오늘 밤 10시 비행기로 미국으로 갑니다. 현재 사모님의 정신과 감정 기복이 심한 가운데 있습니다. 장 시간의 이동과 미국에서의 모든 절차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 저희 아이들(다솔, 은수, 다은)이 또 다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아서 원활한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5. 동료 선교사와 같이 전도를 하려고 전도지를 만들었는데 외국인을 기피하는 상황가운데 노방 전도는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들로 인해서 선교 사역이 막히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021년 우리 주님 부활하신 날 

캄보디아에 보내진 화해의 아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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