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사랑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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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9-29 14:52 조회1,330회 댓글0건본문
인도 사랑 20-09호
오랫동안 꺾일 줄 모를 것 같았던 무더위로 우리들을 힘들게 했던, 태풍으로 인해서 많은 비도 내려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입혔던, 그 여름도 계절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힘없이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들녘에는 한 여름 고생한 농부들의 시름을 덜어줄 열매를 맺기 위해서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과 과목들을 바라보면서 한 해의 삶의 열매들을 거둬 들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한 달 후면 이 또한 물러날 것이고 제법 차가운 날씨로 인해서 겨울 옷으로 갈아 입어야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문안인사 올립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에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요즘같이 살 얼음판과 같은 위태 위태한 상황을 바라보면 가슴이 답답해오지만 하루 하루를 무사히 지나간다는 것도 참 감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이지만 결코 낙담하지 않고 미래를 꿈 꾸면서 전진해 나기기로 다짐을 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현재 인도의 상황을 잠시 말씀 드리자면, 코로나 확진 자의 수가 6백10만명이 넘었으며, 사망자도 9만6천명이 넘었습니다. 아마 10월 중순쯤 에는 금메달을 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로 인해서 인도의 경제는 말이 아닐 정도로 어렵고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 없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저희 부부의 마음은 안타깝고 답답할 뿐입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헤브론 학교가 8월 10일부터 일주일동안 인터넷으로 신학기를 위한 교직원 연수회가 있었으며, 지난 8월 17일부터 인터넷으로 새 학년과 동시에 수업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인터넷 수업을 시도해 보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어서 아내와 저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아들한데 물을 때가 많습니다.
아직은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을 조금도 해 보지 않았는데, 컴퓨터 작업을 하는 동안 적응이 빨리 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나이를 조금씩은 먹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이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이 모든 것이 코로나의 위력에 의한 결과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그와 동시에 잘하든 못하든 현장수업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밤 8시 30분에는 직원회의 겸 기도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개인이든지 교회이든지, 사업이든지 선교이든지 미래가 좌우된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저희는 한국에 머물러 있지만 인도에 돌아갈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이 저희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며, 한국과 인도, 동남아 국가들의 상황에 의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가능하면 금년이 가기 전에는 문이 열려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해 봅니다.
저는 한국에 도착한 이후 어느 교회의 사모님께서 오카리나로 찬양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저희 사역지에 보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후 지금까지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으며, 어느정도 연주를 할 수준까지 와 있습니다. 예배시간 특별 찬양이나 연주를 요청하시면 부족하지만 언제든지 달려 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팬 플루트를 기증해 주실 분이 계셔서 기회가 되면 팬 플루트도 배워볼 예정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암울한 시간에 그냥 허송 세월을 보내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미래를 준비할 새로운 것을 도전하게 하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주일 설교 13회, 선교보고 10회, 찬양 및 연주 18회를 할 정도로 나름대로 바쁜 시간을 보면서 악기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7월06일부터 5일 동안 카이로스 선교훈련을 받았으며, 7월13일부터 2박3일동안 지엠에스 디브리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8월17일 헤브론 학교 개학 및 전체 예배와 동시에 인터넷 수업이 시작되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도 제목은 지난 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올려 드리겠습니다.
1. 헤브론 학교가 변질되지 않고 선교사 자녀 학교로써 잘 세워져 나갈 수 있도록
2. 헤브론 학교의 인터넷 수업이 잘 진행되어 학생들의 교육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3. 헤브론 교사 Mr Chalton 부부가 애기(Asher)를 낳았는데 창자가 상해서 6센티미터만 남기고 잘라낸 상태에서 영국으로 가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잘 회복될 수 있도록
4. 헤브론 학교에 작년까지는 교감이었던 Mr Wright 가 새롭게 부임을 했습니다. 그 분은 부모님이 인도의 선교사였으며, 헤브론 졸업생입니다. 리더쉽을 잘 발휘하여 이 어려운 때에 해브론 학교가 더욱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5. 한국, 인도와 세계의 모든 민족이 빨리 코로나로 인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6. 현재 인도의 코로나 확진 자가 610만명이 넘었으며 하루에 5-10만명의 확진자가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9만 6천명이 넘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7. 인도와 중국, 파키스탄의 국경 부근에서 국경분쟁이 있어서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지금 국경지대에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음. 분쟁 종식을 위하여
8. 인도의 경제는 말이 아닐 정도로 어렵고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져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9. 인도 국가 지도자들이 지혜를 발휘하여 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10. 이런 자연 재해를 통해서 인도인들이 참되신 아버지를 만나 구원을 받는 기회가 되도록
11. 이런 재난이 빨리 종료되어 저희 부부가 인도로 돌아 갈 수 있도록
12. 부모님이 많이 연로하십니다. 남은 생애 주님과 더 가까이할 수 있도록
13. 저희 부부와 자녀들의 건강을 위하여
14. 막내 규원이가 11월에 군 입대를 할 예정입니다. 복무 기간동안 건강하게 맡은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15. 저희 부부가 맡은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모레가 추석이네요 이 면을 통해서 인사 올립니다.
<<보고싶은 부모님과 친지의 얼굴도 볼 수 없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여 있지만 계시는 곳에서 밝은 달처럼 세상을 밝게 빛내는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익어가는 가을 들녘과 같이 여러분들의 삶에 큰 결실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저희 가정에 베푸신 사랑 잊지 않고 열심히 섬기는 삶 살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경산에서 최도열 황미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