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사랑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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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2-03-14 16:46 조회311회 댓글0건본문
인도 사랑 22-03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예전 같으면 조국은 주말이면 봄을 즐기려는 인파들이 집을 떠나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몸과 발이 꽁꽁 묶여 어디에 다니기도 불편한 그러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몸을 더욱 움츠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산불로 인해서 피해가 막심하다는 말을 듣고는 망가진 삼림과 피해 가족을 생각할 때마다 멀리 있는 이곳에서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두 손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고 가슴이 턱 막히는 상황 가운데서도 여러분들의 삶은 무너지지 않고 더욱 어깨를 활짝 펴서 앞에 닥친 모든 문제를 슬기롭게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사역하고 있는 헤브론 학교의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주 목요일(3월10일) 지역 교육 담당자가 학교에 찾아와서 학교 내에서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확진 자가 발생하는 빈도는 심하지는 않지만 그냥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여 저희 학교에 모든 수업을 중단하고 10일간의 자체 격리를 실시하라고 행정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학교 책임자들이 10일은 너무 오랜 기간이라고 판단하여 5일간 격리를 하겠다고 요청하여 허락을 받은 바 지난 금요일(3월11일)부터 전 학생 자가 격리 중에 있으며 내일(3월 15일)까지 실시하여 더 이상의 확진 자가 나오지 않을 시에 수요일(3월16)부터 정상적인 학교 활등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의 장상화를 위해서 기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헤브론 학교는 지난 1월 21부터 25일까지 직원연수회를 시작으로 2학기가 시작되어 1월 27일부터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머물렀던 한국 학생들이 헤브론으로 돌아와야 할 그 시점에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의 숫자가 갑작스럽게 급격하게 증가하여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떨어져서 많은 학생들이 비행기 삯도 환불 받지 못하는 그런 가운데 취소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차로 1월22일 인도에 도착했으며, 2차로 2월 19일, 3차로 3월4일 모든 한국 학생들이 헤브론에 도착하여 현재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2월 26일 국민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서 이곳 우띠에서 거의 600킬로미터(왕복 1,200킬로미터)가 떨어진 첸나이까지 가서 재외 부재자 투표를 하고 돌아 왔습니다.
저는 지금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26시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 업무 이외에 보조 활동으로 월요일에는 방과후에 직원 테니스 교실, 화요일에는 점심시간에 합창단 활동, 방과 후에 Concert Band 지도, 수요일에는 방과후에 고학년 테니스 교실, 목요일에는 점심시간에 Jazz Band 활동, 방과후에 Chamber Choir활동, 금요일에는 점심시간에 Ocarina Club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요일 방과 후에는 학생들 자습 지도를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 주 수요일 8학년 기숙사를 돕고 있습니다. 한국 같으면 난리가 날 정도의 과도한 업무이며 저도 가끔은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을 기쁨으로 섬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지도하고 있는 Concert Band는 과거 코로나 이전에는 60-70명의 대원들이 모여서 무대가 좁을 정도로 시끌벅적 하였습니다. 하지만 금년 첫 모임이 2월 22일 있었는데 그 날은 11명이 모였습니다. 둘째 모임이 3월 1일 있었는데 22명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모인 학생 22명 중 절반 이상이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들 다시 말해서 기초 과정을 겨우 지난 학생들 입니다. 문제는 금년 6월이 지나면 그 22명의 학생들 중에 13학년 학생 7명이 졸업을 하게 됩니다. 아마 내년이 시작 됨과 동시에 Concert Band에 남은 학생은 손에 꼽을 수 있는 학생들 이외에는 거의 초보자들만 남을 예정입니다. 과연 어떻게 지도를 해야 될 것인지 걱정부터 앞서지만 걱정을 한다고 해결이 될 문제가 아니며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문제이기 때문에 향 후 몇 년 동안 열심히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햇빛도 쬐어 줄 예정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저도 모르는 그 때에 싹이 나고 잎이 나고 열매가 맺게 될 줄 믿습니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3월 4일 금요 ㅇㅂ 시간에 2년 만에 처음으로 연주를 하였는데 작품성은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직원들과 학생들이 헤브론에 음악이 다시 살아났다 라고 하면서 너무나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제가 더 열심히 섬겨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작년 마지막 편지에 이곳 우띠에는 매일같이 비가 내린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비가 그치고 겨우 2개월이 조금 더 지났습니다마는 벌써 가뭄이 시작되어 절수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헤브론은 3분만에 샤워를 마쳐야 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이 전통을 엄수해야 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지금 우띠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며 마치 한국의 가을 날씨가 연상되는 1년 중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앞으로 계획된 행사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4월 3일 Union ㄱㅎ에서 찬양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때 제가 Mozart Clarinet Concerto 622, 3악장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손가락도 혀도 굳고 자유롭지 못해서 쉽지 않는 연주이지만 학교의 음악 교사 대표로 연주를 부탁 받아서 많이 부족하지만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4월 4일 저녁 8시부터 음악 연주회가 있는데 역시 제가 지도하고 있는 Concert Band가 연주를 할 예정입니다.
감사한 것을 소개하자면
첫째, 그 동안 기다렸던 금관 교사와 성악 교사가 충원이 되었습니다. 금관 교사는 영국인 Mr Bower이며 성악 교사는 Ms Moon 입니다. 특히 성악교사는 미국인 교사인데 사실은 한국 분이며 어렸을 때 입양된 분이십니다. 성악 지도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금관 교사인 Mr Bower 는 더욱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이십니다. Trinity 음악 시험 감독관을 역임하셨을 정도로 탁월하신 분이십니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6개월만 섬기고 돌아가기로 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결국 금년 8월부터 시작되는 신학기에는 새로운 금관 악기 지도 교사를 구해야 할 입장입니다.
둘째, 이번에 한국과 인도에서 기증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 학부모(이강우,한성은)로부터 알토 색스폰을, 저의 고등학교 은사님(송영웅)으로부터 클라리넷을, 군대 후배(김창수)로부터 클라리넷을, 대학 후배(장지현)로부터 수십 개의 오카리나를, 또 악기사(강경숙,송옥헌)를 경영하시는 분에게서도 오카리나를 기증 받았으며, 저도 학교에 알토 색스폰이 없어서 새로 하나를 구입해서 학교에 기증을 했습니다.
셋째, 색스폰을 기증한 학부모로부터 수천 장의 고급 마스크를 기증받았으며, 경산 중앙 회사(김종원)로부터 수천 장의 덴 탈 마스크를 기증 받았으며, 또한 성령 횃불 ㅅㄱ회(장명석,김상철)로부터 재 사용이 가능한 마스크를 수천 장을 기증받아 헤브론 학교 교직원 보조 직원 학생들과 또한 지역 사회의 병원에 기증을 하였습니다.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기도제목을 공유하도록 합니다.
1. 한국과 인도의 코로나 상황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헤브론 학교가 3월 16일부터는 완전히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Concert Band가 장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Ocarina 클럽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악기를 많이 기증 받았지만 아직 몇 개의 클라리넷과 플루트, 색스폰이 부족한 상태에 있습니다. 더 많은 기증자가 나타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6. Mr Bower와 Ms Moon이 헤브론에 잘 적응하며 더 오래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7. 4월 3일과 4월 4일에 계획된 연주가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8. 한국에 계신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9. 가족들이 믿음 안에서 선한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0. 저희 부부가 건강하게 받은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의 동역자 중에서도 코로나에 걸려 고생하시는 분들의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저희 가정의 사역을 돕기 위해 기도와 관심, 사랑, 물질로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ㄱㅎ와 단체와 여러분 개개인의 건강과 가정과 사역을 위해 매일 이른 아침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맡은 바 사명 최선을 다해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섬길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인도 우띠 헤브론에서 최도열 황미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