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근육에 힘줄이 돋아난 가을 특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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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쭈야 작성일14-10-24 15:28 조회3,082회 댓글0건본문
빗방울들의 잔치에 대지도 흔적을 남기는 날, 수천 명의 발걸음이 머물다 간 경산중앙교회의 곳곳에도 아름다운 흔적이 자리를 잡았다. 샛별보다 더 찬란하게 빛나던 특새 참가자와 봉사자들, 우리는 그들을 <경산중앙교회 성도>라 힘주어 부른다.
부흥을 꿈꾸며, 한 영혼을 제자 삼아, 세상을 변혁하는, 3대가 행복한 경산중앙교회가 아닌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어머니의 품에 안겨 새벽잠을 떨치고 나와 예배를 드리는 어린아이의 모습과 고사리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은 특새의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다. 교복을 입고 참석한 중·고등학생과 아예 출근 준비를 하고 예배에 참석한 직장인의 모습에서도 특새의 위력을 발견한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정렬된 주차장 차들 사이로 보이는 야광봉을 따라가면 비에 흠뻑 젖은 채로 주차 관리 중인 봉사자를 만난다. 대구·경산을 오고 가며 새벽을 연 13대의 버스에도, 스티커를 나눠주며 예배를 인도하는 2·3·4층에도 감사하며 섬기는 이들이 있었다. 그뿐인가. 토요일마다 연습하고 새벽 3시면 어김없이 나와 찬양으로 섬기던 워비스콰이어와 함께 한 찬양은 모든 성도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우기에 충분했다.
말씀을 들으며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가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위하여 부르짖은 기도는 후 집회로 이어졌고 수능수험생과 갈릴리·샬롬, 전도대, 목자, 평신도 양육훈련생을 위한 기도 시간으로 흘러갔다. 말씀에 도전받고 찬양에 울컥하다 고3 수험생의 몰래 카메라 <괜찮아>에 훌쩍일 수밖에 없었던 시간, 이 모두가 영혼의 옷을 발가벗고 하나님 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분만을 바라보던 그 시간은 세상에서 상처받고 나약해진 영혼의 근육에 힘줄이 돋아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사이버 공간에 특새의 흔적을 남긴 경기도의 어느 성도, 멀리에서 출퇴근하며 특새에 참가한 성도, 아픈 몸으로 끝까지 특새에 출석한 성도, 처음으로 특새에 출석하여 받은 스티커를 당당하게 가슴에 붙이던 남편, 아내를 따라 몸만 오던 남편이 딸들도 깨워 함께 특새에 참석한 가정, 주일예배만 건성으로 참석하던 딸이 특새에 동참한 가정, 나오미의 인생을 산 팔순의 친정어머니를 드디어 특새에 모시고 온 모든 성도가 아버지의 마음을 가장 흐뭇하게 한 복음의 전달자가 아니었을까. 은혜의 나눔은 비가 내리던 3일 내내, 그리고 쌀쌀한 기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전으로 나온 성도들의 마음에 따스한 햇볕 한 줌씩 뿌려 놓아 승리의 하루를 여는 힘이 되었다.
영혼을 살찌운 말씀과 기도가 있었다면, 육신의 건강을 위한 아침과 갈릴리 포차 또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식당 섬김이로 기꺼이 은혜의 예배를 양보한 성도들을 어찌 잊으랴. 쉴 새 없이 다듬고 썰고 볶는 동안 팔과 몸에 무리가 왔을 텐데 밥 퍼주고 반찬과 국을 담아주는 성도의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난다. 그뿐인가. 십시일반으로 양식을 보태어 함께 한 성도의 손길은 아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새마다 나오는 월요일의 소고깃국은 이제 김종원 담임목사의 찬조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그 뒤를 이어 부교역자, 호산나 성가대, 이광희 무임 장로를 비롯하여 성도들의 쌀가마니와 헌금으로 맛있는 밥상을 준비할 수 있었다. 식사 후 교회 마당에서 먹는 갈릴리 포차의 어묵탕은 살 떨리는 가을 날씨를 이기는 따끈한 국물이 되었다.
로뎀 카페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와 차를 마시며 나눈 강사 목사와의 시간도 은혜로웠다. 김병년 목사의 고통 가운데의 삶 속에서 증거가 되는 하나님의 말씀은 많은 성도의 영혼을 위로하였으며, 자격 없는 나를 하나님이 쓰시는 이유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김병삼 목사의 설교는 지금까지 해 온 기도를 재점검하는 시간이 되었다. 영과 육의 든든한 밥사발을 마주한 특새의 현장은 그야말로 흔적, 은혜의 전달자로 잊지 못할 10월의 멋진 날들을 수놓았다.
제 각각의 자리에서 아름답지 않은 이가 어디 있으랴. 여기, 날마다 생생한 특새의 현장을 찍고 편집하느라 애쓴 이들도 있다. 따끈따끈한 소식으로 홈페이지를 장식하느라 백야의 날을 보낸 영상실, 그들이 있었기에 특새의 은혜가 더욱 여운을 남기고 성도들의 가슴을 데워주었음을 모르는 이 없을 것이다. 월요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맡은 바 자리에서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기꺼이 역할을 감당한 경산중앙교회 모든 성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흔적, 은혜의 전달자로 시작한 이번 특새는 미자립교회를 위한 특별목적헌금이 함께 했다. 금요일 저녁에는 은혜나눔게시판의 은혜짱, 흔적짱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또한, 특별찬양의 향기가 있는 편지로 선정된 사연을 소개한다. 금요일 성령집회 시간에 퍼져 나갈 사연이 벌써 궁금해지는 것은 오래전부터 함께 기도해 왔던 태신자가 있어서다. 태신자와 함께 부르고 싶은 찬양과 사연 신청으로 빨간 우체통은 이미 묵직하다. 오늘 밤, 어떤 사연으로 흔적의 주인공을 만나게 될까. 기뻐서 웃고, 기뻐서 또 우는 사람들,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자 나를 꺾겠노라 고백한 경산중앙교회의 특새 마지막 현장 스케치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 특새팀 & 행복웹진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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