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세계를 본다 (손인식목사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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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종이 작성일15-10-22 19:26 조회2,698회 댓글0건본문
앉아서 세계를 본다 (손인식목사님 편)
“고수에게 배워야 고수가 된다.”
2015. 10. 22 (목)
경산중앙교회 후배 목회자를 양성하는 특별새벽부흥회의 특별순서가 있다. 목회 선배를 통해 목회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장이 “앉아서 세계를 본다.”이다. 2015년 가을 특별새벽부흥회“앉아서 세계를 본다.”는 베델한인교회를 23년간 사역하신 손인식 목사를 모시게 되었다.
손인식 목사님은 “한 교회에서 10년 이상 계신 분은 무조건 스승으로 삼아라!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 계신 분은 무조건 업어드려라!” 그만큼 목회의 힘듦을 말씀하셨다. 23년의 목회 경험을 통한 “목회가 무엇인가?”를 세가지로 정리하셨다.
1. 목회는 사람입니다.
목회의 컨셉에서 사람이 떠나면 하나님이 맡기신 목회와 거리가 멀어집니다. 작든지 크든지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람에 대한 부담입니다. 사람이 슬프면 같이 슬프고, 기뻐하면 같이 기뻐하는 것이 목회입니다. 우리는 유행, 스킬,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다가 진정한 목회와 거리가 멀어집니다. ‘목회는 사람입니다.’를 지키면 끝까지 행복해집니다.
2. 목회는 준비입니다.
목회자는 하나님 나라의 PD라고 생각합니다. PD는 많은 일들 가운데 순발력이 요구되며, 이런 일들을 준비 없이 하지 않습니다. 신학교에선 “준비가 안 된다.”는 말은 통해도 목회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목회를 PD처럼 예배 한 순간도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합니다. PD들은 1초와 10초를 따져가며 현장에서 완벽하게 하려고 준비합니다. 저는 교회 교역자 회의시간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PD, 앵커맨이다.”를 구호로 외치게도 했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앞에 앉은 성도들이 1시간 동안 감동도 없이 그냥 돌려보내면 안 됩니다. 예배가 준비되었다는 사실에도 성도들은 은혜를 받습니다.
3. 목회는 태도입니다.
“목회는 설교이다.” “목회는 창의력이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목회는 태도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Life is all about attitude : 인생의 모든 것은 태도에 달렸다." 목회에 재능이 있는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태도가 좋지 못하면 목회의 능력을 펼치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여건에 있어도 신앙인으로서의 타협 없이 사는 태도, 언제나 확신이 넘치는 태도 등 이 모든 것이 태도로 만들어집니다.”아 저분은 태도가 좋다.“ 하면 부흥을 합니다. 그러나 목회자가 태도가 좋지 못하면 능력을 갖추어도 목회가 안 됩니다.
(질문) 많은 사역들 중에서 어떤 사역에 중점을 두시는지, 목사의 장점에 의한 것인지 교회의 필요에 의한 것입니까?
저는 무엇보다도 설교에 집중한 목사로 기억되기 원합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것입니다. 처음 베델교회에 오셨을 때 교회가 여러 분열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화평을 구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사람끼리 서로 큰 상처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설교를 위로에 초점에 맞추었고, 그것이 통했습니다. 성경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성경 말씀을 삶에 현장에 맞도록 요리를 했습니다. 오일도, 간장도, 겨자도 쳐서 삶의 간증과 이야기들의 설교를 했더니 성도들도 설교를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설교는 제 목회준비의 1순위였습니다. 그리고 창의성! 현대 목회는 창의성을 있어야 합니다. 목회는 아이디어 싸움입니다. 20~30년 목회는 우민목회가 가능했습니다. 교회 오면 울면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대 성도들은 똑똑해졌고 번쩍이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창의성이 있는 교회는 부흥하게 됩니다.
(질문) 창의성을 발휘한다고 하면 어떤 행사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창의성의 뜻은 무엇입니까?
경산중앙교회에서 창의성을 보았습니다. 포차 같은 행사들 이미 베델교회에서 이미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창의성 있게 성도를 위한 재미있는 목회를 구상했고 준비했더니, 마치 댐의 물과 같이 사람들이 모이는 것 되었습니다. 새가족이 한주에 87명이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회는 그 고여진 물이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논밭을 고량을 파서 물이 흐르고, 필요한 곳에 흐르게 해야 합니다. 180명이 모이던 교회에 부임했는데 천명 이천 명씩 늘어나는 것을 보니 일일이 이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흐르게 하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사역 박람회를 시작했습니다. 매 예배가 끝나고 사역 팀들이 부스를 만들고 음식을 만들고 신청서를 쓰도록 준비했습니다. 그때마다 쓰인 사람들이 베델교회에서 중요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창의성 자체가 아니라 교회의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의성입니다.
(질문) 한 교회에서 23년이 계셨을 때 개인적인 영성관리를 어떻게 하셨습니까?
교회에 부임해서 교회를 보니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힘든 교회이어서, 기도는 2년만 사역을 이어가고 옮겨달라고 했던 기도가 2년에서 하나님께서 23년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교회가 성장하면서 담장 밖으로 가는 일이 많아지고 피곤은 쌓여가고, 체력은 약해지고, 손 벌리는 사람도 많아지고 돈도 많이 써야하고 일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특별히 목사로서의 영성을 갖추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크리스천으로 기독교인으로서의 영성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다."라는 정체성을 언제 어디서든지 갖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겸손할 수 있었습니다. 성도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 말씀에서 명령하는 일을 나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것이 영성관리의 가장 큰 토대였습니다. 65세에 조기은퇴를 하고 나서 아내가 ”기분이 어때?“ 라고 했을 때 대답은 ”영화 한편 찍고 나온 것 같아.” 하나님께서 나를 주인공으로 삼으셔서 23년짜리 영화를 찍으시고, 영화가 끝나니 다음 주인공을 세우시고 오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나님의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십니다.
(질문) 조기은퇴에 대해서 후회한 적은 없으십니까?
후회한 적은 없었습니다. 은퇴 후 교회를 아예 떠났습니다. 늘 바랐던 것이고, 롤 모델이 되고 싶었습니다. 주차장에 오지도 않을 거며,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후임 목사님과 4년 동안 있었지만 절대로 전화통화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은퇴하신지 2년 되었지만 아직 한 번도 가본적은 없습니다. 조기은퇴를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70세 된 목사님 보다 젊은 목사님과 사역하는 게 교인들에게도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 북한 사역을 하는데 조기은퇴로 인해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말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단지 아내가 다시 다닐 교회가 없어 미국 교회에 출석하시는 것에 미안합니다. 또한 베델교회 주보에도 원로의 직분을 빼버렸습니다. 주보 맨 끝에 협력 선교사에 이름이 적혀져 있을 때 묘한 느낌이 들지만 지금 바쁘니까 행복하며 내가 그렇게 하라고 하자고 했으니 괜찮습니다.
(질문) 목회 방침과 철학에서 반대하고 따라가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한 리더십은 무엇입니까?
목사는 적이 없어야 하지만, 적이 없는 목사님은 없었습니다. 한편으로 그런 성도들이 목사의 제어 장치로 하나님께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을 위해 많은 것을 쏟을 수 있는데, 목회를 반대하는 소수 몇사람에게 90% 에너지를 써버리는 것에 대해서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울컥은 했지만 꿀꺽을 했습니다. 한 번도 퍼부은 적이 없습니다. 아내에게 목회를 공유하고 나누는 위로가 최고의 위로였고, 하나님의 시간을 신뢰해서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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