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울림(로뎀토크쇼)-노진준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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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상원 작성일18-05-15 11:53 조회2,105회 댓글0건본문
특새 둘째날 아침 로뎀까페에서는 노진준목사님을 모시고 로울림(로뎀토크쇼)의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진행을 맡은 박치형전도사와 천다니엘전도사는 노 목사님께서 즐겨드신다는 간식인 새우깡과 콜라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나아와 참석한 성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리 준비된 질문과 현장질문으로 노 목사님의 인생이야기와 신앙관을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다.
Q. 목사님은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A. 58년생 개띠입니다. 올해가 환갑입니다. 자녀는 셋이고, 3살 된 손주가 있습니다.
Q. 경산중앙교회에 대한 첫인상은?
A. 한마디로 ‘열정’이 있는 교회로 느껴집니다. 이 시대에 ‘열정’이 느껴지는 교회가 되기 쉽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저에게 도전을 주는 교회입니다.
Q. 우리교회에 두 번째 방문하셨는데, 첫 번째 방문과 이번 방문은 어떻게 다르나요?
A. 4년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바뀌지 않았는데 제가 바뀐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4년 전에는 강단에 혼자서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죠. 하지만 4년전 경험 때문에 이번 방문은 편안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Q.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실 때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A. 아내와는 주로 복면가왕을 시청합니다. 목회를 하면서 세 자녀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아이들이 거부합니다. 예전에 사역지를 옮기면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대륙횡단을 같이 하자고 아들에게 권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옆에 아버지가 ‘내가 같이갈까?’ 해서 저도 거절한 적이 있습니다.(웃음)
Q. 장애가 있으신데 현재 느끼시는 불편한 점은 무엇인가요?
A. 불편함도 하나님이 제게 주신 은사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장애를 고쳐달라고 오랫동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주신 응답은 ‘나는 너를 강하게 하지 않겠다. 하지만 내가 너의 강함이 되겠다’였습니다. 이 후로 저는 고백합니다. 4년의 기도를 멈춘 그 날이 제 장애가 고쳐진 날이라고.
Q. 목사님께서 어린시절 가지고 계셨던 꿈은 무엇인가요? 목회자가 된 계기는?
A. 계기가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교회를 갔는데 교회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6학년때 교회에서 쫓겨났습니다. 제가 담임목사님 아들을 때렸기 때문입니다. 딱 한대 때렸는데 이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화가 난 사모님이 교회오지말라고 하셨고 저는 그때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위선자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고등학교시절 자연스럽게 ‘한번 교회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교회 갔는데 ‘집’같이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Q. 강사로 다니시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A. 5년 전에 경산에 있는 모 교회에 집회가 잡혔는데, 펑크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날 저는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오늘 저녁집회인데 어디계시냐는 전화였습니다. 그때 함께 동역하던 행정목사님이 사임하고 새롭게 부임하시면서소통에 문제가 생겨서 일어난 진땀나는 기억이 있습니다.
Q. 한국에서 목회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신가요?
A. 목회를 하면서 제가 어디에서 사역하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맘대로 된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어디로 부르시던지 어디든지 가겠다는 준비는 되어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따를 때 순리적인 방향으로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워야 하는 거죠. 개인적인 생각은 제가 41년을 이민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이민교회에서 섬기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습니다.
Q. 사역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A. 여기 계신 목회자들도 그렇겠지만 목회자 자신의 한계, 부족함, 약함이 느껴질때 가장 힘듭니다. 이 질문에 대해 시간을 좀더 써도 될까요? 25살 때 안식년을 가신 담임목사님을 대신해서 1년 정도 목회를 하게 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담임목사님과 장로님들게 한사코 부탁드리기를 심방은 안하고 설교와 성경공부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섬긴지 딱 2달 됐을 때 맘에 드는 자매가 나타났습니다. 심방을 했습니다. 11시간 심방을 했습니다. 그렇게 세 번째 만나는 날 당시 20살이었던 그 자매, 바로 저희 아내에게 프로포즈했습니다. 사모로 살아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던 아내에게 ‘목사’와 ‘사모’는 특별한 영역이 아니라, 그저 한 성도요제자로 살아가는 것뿐이라고 설득한 기억이 있습니다.
Q. 첫째날과 둘째날, 집회 장소가 달라졌는데 어떤 장소가 좋으셨나요?
A. 피해가는 답을 해야겠습니다. 호응도는 본당(그레이스홀)이 당연히 좋았고, 친밀감은 4층 멀티플랙스홀이 장점이 있겠죠?
Q. 목사님은 성경을 어떤 관점으로 보시나요?
A. 저는 전체적인 문맥을 우선적으로 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성경저자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어떤 적용이 될까를 고민합니다.
Q. 보통 정답을 말하는 설교는 와 닿지 않을 때가 많은데, 목사님의 설교는 정답을 이야기하실 때도 공감이 잘 되는데, 무엇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A. 공감을 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증거합니다. 바른말을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청중들이 정말로 공감할 수 있도록 고민합니다. 이 문제에서 언제나 저의 원리는 ‘진리를 말할 때 사랑안에서 해야한다’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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